X 됫다. by 찡보미

내가 누군가를 좋아할때 

그사람을 생각하거나, 그사람의 연락을  받았을때 짓는 미소가있다.

그 미소가 사람을 미치게 한다는 것을 나도 지난 몇년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 표정은 분명 내가 행복함을 의미하지만

기대의 시작을 알리는 표정이며, 불행과 재앙을 알리는 표정 이기도 하다.

자주 찾아오는 감정과 나타나는 표정이 아니기에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 나타나는 그 표정을 짓는 나를 발견하면

나는 '아 좆됫다' 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나는 왜이렇게 겁쟁이가 되어 버린 것일까.



구질구질하지 않은 이별은 없다 by 찡보미

몇안되는 내 블로그의 글들은
전부 그사람 이야기 뿐이다.

나는 그사람과 똑같은 알람을 쓰고
알람이 울리는 순간마다 나를 자책하고
그를떠올린다.

한심하게도 나는 이 짓을 1년도 넘게 해오고있다.

이정도면 찾아가서 메달리고
질척대는 연락을 해대며
울고불며 혼신의 힘을 다해 잡아 볼만도 하다.

그런데 웃긴건 이렇게 발버둥치는 와중에도
그사람이 기억하는 나의 마지막 모습이 가장중요했다.

헤어지고 10개월 쯤 후에
잘 지내냐고 나는 니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그땐 내가 서툴렀고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을 담은
문자를 보낸게 전부였다.

나는 원래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사람을 향한 마음은 항상 무의식에 존재했고,
마주하게 되는 감정들을 모두 마음의 맨 아랫칸에 숨겨두었다.


이런 나를 보고 친한 동생이 나에게 이런말을 했다.
" 언니, 정말 그정도로 그사람을 좋아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다른사람 만나는데도 지장을 받을거면
한번더 연락해도 되는거아닐까? 언니 그만큼이나 그사람 좋아한다면서
정작 자존심 챙기고 챙길거 다챙기면서 좋아하는거아니야?"

또, 뭔가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다.
30분에 걸쳐 한번만 더 보자는 문자를 작성했다.
너를 모르고 사는게 너무나 괴롭다고, 시간이 맞으면
차라도 한잔 할수 있을까? 라는 연락을 남겼다.

예상대로 답은 오지 않았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나는 더이상 잃을게 없으니.
그렇게 체념하던 찰나에 '시간될때 봅시다' 라는 
답을 받았다. 머리가 하얗다.
문자를 눌러보지도 답장도 아직 하지못했다. 

인과응보는 랜덤? by 찡보미

인과응보는 랜덤이라고 믿고싶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남의눈에 눈물나게하면
분명 내눈엔 피눈물이 날 것이며,

인과응보는 랜덤이 아니라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



미루기 by 찡보미

오늘은 
그사람에게 연락을 해보려했다.

사실 지난주부터 생각은 해왔었다.
하지만 오늘아침 눈을 뜨고
아마 다음으로 미루는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방식의 응답이든
무응답이든

나는 아직 결말을 알고싶지 않다.

결론을 내리고 싶지도않다.

나는 결코 불행하지 않다. by 찡보미

나는 너를 잃고 지금까지 
내가참 불행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니가 돌아오면 내가 누구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있든
모든걸 내팽개치고 너와 어디라도 갈 준비가 되어있다.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앞으로 절대로 일어잘 수 없는 일인지
나는 알수없다.

다만, 당분간은 이 희망 하나를 바라보며
살아갈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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